부산 기장군이 올 하반기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관내 7만 2000세대 모두에 세대당 손 소독제 500㎖ 1병씩을 무상 배포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내 다수 주민과 접촉하는 우체국 집배원 72명, 택배업 종사자 180명, 택시기사 500여명 등 특수직 종사자들에게도 손 소독제 1병씩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규석 기장군수는 올 하반기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에 대비해 관내 전 세대와 특수직 종사자에 손 소독제 추가 배포에 대해 검토할 것을 각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기장군 안전총괄과에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만 4000명을 넘어서고 부산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이 시급하다 판단해 예비비를 들여 소독제 8만병을 확보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2월 손 소독제 13만병을 확보해 그달 22일부터 관내 전 세대에 1병씩 무상 배포하고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등에 배포한 바 있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뼈저린 교훈을 잊지 않아 전국 최초로 전 세대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배부할 수 있었다. 또 군의 지침을 잘 따라주시고 생활 속 거리두기도 철저히 준수하고 계신 군민 덕분에 우리 군은 지역사회 감염 ‘0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생활용품이 아닌 생명을 지켜주는 전투용 무기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전투적으로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장군은 감염병방역단을 운영해 평일은 물론 토, 일, 공휴일에도 오전 4시 30분부터 방역을 시행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방역단과 5개 읍면 자체 방역단이 지난 2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시행한 방역 횟수는 기장군 집계 4만 4000회를 넘긴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