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늦은 오후 부산의 한 횟집에서 민주당 소속 A모 부산시의원이 성추행 신고 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12일 오전 11시 40분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연이은 성추문 사태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홍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불과 몇 달 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사퇴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민주당 시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해 부산시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 인사의 잇따른 성추문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여성 인권을 강조하던 민주당의 이중적 행태에 이제는 모든 국민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이번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A의원 관련 의혹은 권력형 성추문뿐 아니라 권력형 갑질, 횡포의혹까지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의 나날이 진화하는 오만한 행태에 분노와 허탈감을 느낀다”며 “이에 통합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에 2가지를 요구한다.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의원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 후 석고대죄할 것과 민주당의 당내 인사 성추문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 김소정 변호사가 참석해 대략적인 피해 내용을 설명했다.
김소정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횟집 운영자와 매니저, 아르바이트생이며 2명은 40대 여성, 1명은 20대 남성이다. 피해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하구에 있는 자신이 일하는 횟집에서 A의원이 방문해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및 폭행 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의원이 피해 여성들에 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앞서 지난 5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여성 피해자 중 한 명의 어깨에 손을 얹은 모습이 CCTV에 찍혀 이날 김 변호사가 해당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당시 피해자의 가족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도 A의원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부연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