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8.11 14:31:02
부산지역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늘(11일)까지 총 1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감염자 중 학생과 어린이집 원장도 있어 대규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부산지역 연쇄 감염 사항에 대해 최초 감염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지난 9일 발생한 174번 환자의 동선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병 치료로 인해 서울 방문 중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175번부터 178번 환자 4명은 영진607호의 인도네시아인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일 영진 607호에서 선장인 부산 170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다음 날 3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어제(10일) 자로 해당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영진 607호의 선장인 170번 환자는 해외입국자인 경남 16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방역당국의 GPS 추적 검사 결과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경남 164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인 기간에 부산 170번, 171번 환자와 같은 곳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오늘(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명백한 자가격리 위반 사항이라고 밝히며 이들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179번부터 183번까지 5명의 확진자는 부산 17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74번 확진자와 이들 5명은 부산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부경고등학교(학력인증 성인반)의 같은 반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179~183번 확진자는 모두 60~70대 여성으로 고령에 속하는 편이지만 아직은 가벼운 증상만 있다고 의료진에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확진된 174번은 50대 여성이다.
오늘 발생한 184번 환자의 경우 에티오피아에서 입국한 자며 나머지 185, 186, 187번 확진자는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고 학생인 182번 환자의 가족으로 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 가운데 186번 환자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확인돼 해당 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이라고 시와 보건당국은 전했다. 또 187번 환자는 경성전자고 재학생으로 현재 그와 접촉한 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중·고의 학생은 500여명이며 야간학생은 250여명, 교직원은 50여명으로 현재 8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학교와 사하구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급적 오늘 마치려 하지만 연세가 많은 분들이 있어 최대 3일 내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먼저 부경보건고 병설 학교 환자 중 누가 최초 환자인지, 감염원이 무엇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증상발현일과 여행력, 접촉자 조사 등을 통해 감염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