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떠도는 땅’이라는 새로운 장편을 발표한, 김숨 소설가가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31일 문학계에 의하면 김숨 소설가는 이달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선정하는 김현문학패를 수상하게 됐다.
김현문학패는 평론가 김현을 기리기 위해, 25주기인 2015년 만들어진 상이다. 만 48세 이하 작가 중에서 한국 문학에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실험정신을 보여준 소설가와 시인을 한 명씩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9월 25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문학실험실 측은 김숨 소설가에 대해 문학과 증언, 역사의 새로운 만남을 탐색하는 도정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소련의 조선인 강제이주 사건을 기록문학적으로 탐색한 ‘떠도는 땅’과 다양한 리얼리즘 소설로 문학의 정수를 지켜온 김숨 작가의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 부문에서는 신동옥 시인이 뽑혔다. 신동옥 시인은 의미 있는 언어 실험으로 한국 시의 서정성을 새롭게 갱신한 점이 평가의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