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옛 미월드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사업 시행사인 티아이부산피에프브이㈜(티아이부산)가 센텀 프리미어 호텔에서 네 번째 주민설명회를 열고 재차 주민 의견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23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수영구의 경관심의가 조건부 가결된 바 있다. 이에 시행사 티아이부산이 이번 4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티아이부산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민락동 총 2만 7813㎡의 숙박시설 부지에 건축면적 1만 2680㎡, 연면적 19만 1530㎡ 규모로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3개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은 총 42층의 2개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와 41층짜리 1개동의 최상층 인피니티풀과 라운지 등 시설 일부를 지역 주민에 개방하도록 하며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북카페 등 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3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티아이부산은 이전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 계획에 비교해 보다 개선된 점을 알리고 주민이 자유롭게 마이크를 잡고 의견을 개진하거나 설문지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도록 했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공공성 확보 방안으로 “민락공원 부지면적 5만 8318㎡의 71.5%에 달하는 4만 1670㎡ 규모의 사유지를 모두 매입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주변 공원이 개발되고 주민의 활용성과 접근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티아이부산이 짓는 숙박시설 부자와 별개의 땅이지만 공원 내 사유지들이 난개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 후 기부채납하겠다는 것이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은 “지난해 10월에 수도권에서 이사를 와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인근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을 고려해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부동산 관계자들도 투자 전망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며 “저도 그 요소를 보고 들어왔으니 내심 잘됐다 생각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광안대교 조망에 레지던스가 올라가 가리는 이유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환경 개선이 부동산에 미칠 영향이 크므로 그러한 관점에서 찬성한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