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7.22 13:51:00
로시니의 오페라부파(opera buffa)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이번 오페라는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올려진다.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는 김선국제오페라단 주관으로 마에스트로인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를 하고 조르조 본 조반니가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된다. 특히 이들 지휘자와 연출가는 그동안 환상의 궁합을 이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에스트로 팔레스키 지휘에 최고의 성악가 라인업 '기대'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는2003년 상암월드컵 경기장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장예모 감독의 '투란도트' 오페라의 지휘를 맡은 지휘자로 최고의 마에스트로로 평가되고 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오페라, 최다 공연' 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난도의 성악적 테크닉과 빼어난 연기력이 요구돼 전막 오페라로 만나기 여려웠다.
작품의 희극성을 극대화하는 레치타티보와 정밀한 리듬 및 빠른 템포가 성악가들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오페라의 라인업은 로시니 오페라에 적합한 최고의 성악가들로 구성됐다. 로지나 역에 소프라노 양두름, 구은경, 장은수, 알마비바 백작 역에 테너 강동명, 노경범, 피가로 역에 바리톤 김종표, 조현일, 바르톨로 역에 박상욱, 전태현, 바질리오 역에 김영복, 이준석 등이 이번 오페라와 함께 할 예정이다.
주옥 같은 아리아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Una voce poco fa)’ 등 주옥같은 아리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회원 할인을 비롯하여 티켓 릴레이 할인,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김선국제오페라단은 오페라 공연 기획자 김선 단장과 이탈리아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 부부가 한국 오페라의 발전과 오페라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한 전문성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오페라단이다.
2014년 4월 한·이 수교 130주년 축 기념콘서트 Renato Bruson & Scala Academy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 2014년 가을시즌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 2015년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가(춘향전)했으며 2016년, 2019, 2020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우수 민간예술단체로 선정되어 (세빌리아의 이발사) 7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제 18회 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에 초대돼 공연했고(돈 파스콸레) 이 외에도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초청(춘향전) 그리고 화성문화재단 초청으로 칼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공연했다. 제8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창작부문 우수상 수상(2015),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금상 수상(2016)을 한 바 있다.
Synopsis
젊은 알마비바 백작은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매일 밤 그녀의 방 발코니 밑에서 세레나데를 부른다. 그러나 그녀의 후견인 의사 바르톨로가 돌아가신 부모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은 로지나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결혼을 하려 늘 감시하고 있어 그녀는 도무지 백작에게 반응을 할 수 없다.
로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바르톨로에게서 그녀를 구해오고자 고민 끝에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로지나의 사랑을 확인한 백작은 바르톨로의 감시를 피해 로지나를 데려가기 위해 술 취한 군인 또는 로지나의 음악선생 바질리오를 대신한다며 바르톨로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모든 계획은 실패한다.
마침내, 피가로와 백작은 어두컴컴한 밤에 사다리를 이용해 몰래 로지나를 탈출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로지나와 결혼하려고 바르톨로가 불러들인 공증인과 바질리오에게 발각되지만, 백작은 공증인에게 바로 결혼 증서를 작성하게 한다. 결국 바질리오는 백작의 결혼식 증인이 되고 바르톨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작과 로지나는 행복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CNB=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