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핸디캡 불구 탁월한 인화력과 능력 검증, 목포발전, 전남발전에 큰 역할 기대
“목포발전, 나아가 전남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이달 초 출범한 제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에 의회운영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전경선(55)·박문옥(44)·이혁제(50)의원의 한결같은 다짐이다.
이들은 모두 목포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모두 초선의원들이다.
도내 22개 시·군에서 58명의 선량들이 모인 전남도의회는 의장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7명이 주요 보직이다. 여기에 상설특위인 예결특위 위원장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보직이다.
이 가운데 특정 지역에서 3명의 의원이 주요 보직을 독차지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정 시·군에서 2명의 의원이 동시에 주요 보직을 맡는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타 시·군 출신 의원들의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11대 의회 후반기에 목포에서 무려 3명의 의원이 주요 보직을 맡게 돼 지역으로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는 의장, 부의장, 7명의 상임위원장과는 달리, 본회의장에서 선출되는 자리가 아니고 예결특위 위원 중에서 선출하지만 볼륨에서는 상임위원장급으로 불린다.
그것도 모두 초선의 신분임에도 쟁쟁한 재선, 3선 의원이 즐비한 가운데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전남도의회는 58명의 의원 중 5명의 3선 의원과 12명의 재선의원이 있고 초선은 41명이다.
특정지역의 3명의 의원이 보직을 받는 경우는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래 29년의 도의회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전경선 운영위원장의 전반기 후반기 위원장 보직도 처음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지역 언론에서는 “동부권이 완패했다”는 제목의 보도가 간간이 있었을 정도로 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전경선 위원장은 전투력이 강하고, 친근감이 탁월한 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선의 목포시의원을 마치고, 지난 2014년 제10대 전남도의회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력한 여당 후보(?)에 맞서 단 7표차로 석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역학 구도상 무소속 후보의 이같은 선전은 지역민의 마음을 움직여 줬고, 2년 전 제11대 의회에서 여당후보로 다시 출마해 당시 후보자와의 리턴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전 위원장은 “당시 10대 선거에서 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결과였다. 내 탓이려니, 내 부족한 탓이려니 생각하고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묶고 주민들은 더욱더 가까이 만나고 귀를 기울인 결과 재수(?)해서 도의회에 들어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전 위원장의 또 하나의 장점은 소통과 친화력이다.
이른바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들면서 가슴을 터놓고 소통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기초의회 재선의원 출신이라 정치의 흐름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만나자고 하면 만사 제치고 나선다. 그것도 하얀 운동화 차림으로 장소불문하고 움직인다. 대부분 민원이지만 주의 깊게 들어주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 차선, 차차선을 분석하면서 그들의 가려움증을 긁어주고 있다.
결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고, 지역구민도 아니지만, 명성(?)을 듣고 찾아와 애로사항을 하소연해도 결코 내치는 법이 없었다.
이같은 부지런하고 친화력을 바탕으로 11대 전반기와 후반기에 초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각각의 재선 출신 상대 후보를 꺾고 신화를 만들어 냈다.
전 위원장은 전반기때 보건복지환경위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2018년과 2019년 연속 지방의정대상과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 2018메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하는 등 의정활동에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위원장은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당선되면서 ▲도의회 의사결집력 극대화를 위해 의원총회 상시화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정례화 ▲도의회사무처 인력의 전문성 강화 ▲전남도의회 목소리의 전국화를 위해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활동 충실 및 지방 분권 노력을 강조했다.
영혼이 맑은 박문옥 위원장은 소리 없이 강한 성품의 소유자다.
이번 후반기 원구성 때에도 상임위원장 선거에 늦게 뛰어 들었다. 당내 경선으로 시작된 위원장 선거에 불과 2~3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평소 착실하고 온후한 성격이 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기때 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으면서 실속은 다 챙겼다는 후문이다. 전남도 지역혁신위원과 전남도 청년발전특별위원, 도시재생연구위원, 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 도시환경개선특위 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꾸준하고 성실히 연구하고 헤아리는 통찰력을 발휘했다.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조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지원 조례와 출향도민 교류·협력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전부개정해 냈을 뿐 아니라, 목포시내 구 도심의 공동화를 막아 내고자 목포경찰서 부지에 3개의 전남도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난 10일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새로 기행위원으로 선임된 동료 의원들이 업무파악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4일 연속으로 업무보고 청취의 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박 위원장은 일정을 하루 더 늘리고 밤늦게까지 계속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 기간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담겨있는 ‘고향사랑 기부제(일명 고향세)’가 통과될 상황에 대비하도록 전남도에 요구했고, 지난 5월 도정질의에서 언급한 ‘난임 부부 지원을 위한 공공난임센터’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광주·전남 공동 출연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업무 보고 중 드러난 직원의 직무 태만과 이를 방관한 인사조치 등 광주전남연구원의 전반적인 기강해이를 지적하기 위해 긴급히 의사일정을 추가, 연구원의 실질적인 감독기관인 기획조정실을 강하게 질타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 사항을 주문했다.
전반기때 기행위 부위원장을 맡아 누구보다도 기행위 업무를 통찰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기행위는 전남도정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또 집행부를 견제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원회로, 더욱 소통하고 더욱 노력하는 위원회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예결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선출하지 않는다. 업무로 따지면 그 어느 상임위원회보다도 중요한 위치이나, 1년 단위로 구성하는 상설형 특별위원회이기 때문에 특위 위원으로 추천된 20명의 위원 중에서 선출한다.
따라서, 11대 의회 후반기 예결특위 위원장에 당선된 이혁제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의 투표를 거치지는 않았으나, 특위에서 추천받아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올랐다.
그만큼 친화력과 성품이 남다르다는 주변의 평가다.
전반기동안 교육위원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1차년도에 예결특위 부위원장을 맡아 예결특위가 낯설지 않은 이 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회내 ‘교육전문가’.
문학박사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목포대 입학사정관을 거쳤고,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영어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도의회 연구단체인 ‘찾아가는 전남교육정책연구회’의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그는 교육관련된 의정활동이 매우 다양하다.
사학 공공성 강화 조례, 당뇨학생 지원 조례, 기초·기본학력 보장 조례, 섬지역 교육진흥 조례, 청소년지도자 처우 및 지위 향상 조례, 학생 도박 예방교육 지원 조례 등을 제정했고, 지역 수능 하락문제, 대입지원, 방과후 강사제도, 수학여행제도, 급식제도 등 모든 분야에 철학과 조예가 깊은 전문가이자, 움직이는 실천가라 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또 KBS지역방송 축소 계획 철회와 승선 근무 에비역제도 폐지 및 축소방침 철회, 사립학교 공공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관련 법령 개정 촉구, 교육부의 대입정책 퇴보에 따른 대학의 역할 호소, 목포해양대의 지역명칭 삭제 철회요청 등을 건의안과 결의안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데 앞장서 ‘살아 움직이는 정책통’이라 불려진다.
이 위원장은 “예결산 심사는 도정을 살피고 집행부를 감시하며 견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 중에 하나이기에,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이 도민의 삶과 행복, 그리고 교육발전을 위해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소통하면서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경선·박문옥·이혁제 의원은 “광역의회는 거리가 멀어 비회기중에는 의회에 출근하기가 쉽지 않아 업무협조가 없잖아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우리는 지역구와 의회가 지근거리여서 거의 매일 의회로 출근해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토론하고 협의해서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일사불란한 업무 추진과 의회에서 시급히 다뤄야 할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