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당시 대전육교 모습(위)과 현재 대전육교 모습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개량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등록됐다고 10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의 대전육교는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아치 교량으로 국내 근대기 토목기술 역량과 근대 산업화의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대전육교는 30여년 동안 이용되다 지난 2001년 확장공사로 폐도(폐지된 길)가 됐다. 현재는 교량 하부가 지역민을 위한 근린공원과 공용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이는 준공 50년이 넘은 구조물로 철골구조 부식 등이 발생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됨에 따라 원형 보존, 보수에 대한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대전육교는 해방 이후 순수 우리 토목기술로 제작된 구조물이다. 게다가 고속도로 1호 문화재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당재터널 등 보존 가치가 있는 구조물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겠다. 또 이들을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