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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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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20.07.06 11:03:45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면 대부분 ‘어렵다’, ‘난해하다’, ‘당혹스럽다’ 혹은 ‘잘 모르겠다’고 반응한다. 영화나 정치 얘기는 자연스럽게 꺼내면서 왜 유독 현대미술에 대해서만은 쉽게 대화 주제로 삼지 못하는 걸까? 정말 현대미술은 난공불락의 영역인 걸까?

저자 안휘경과 제시카 체라시는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과 런던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다. 이들은 미술작품을 대하고 당혹스러웠던 점, 미술계가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지 못했던 주제들, 그리고 관람객에게 자주 들었던 질문 등을 26가지로 뽑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예를 들면 ‘소변기에 서명 하나만 해놓고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캔 속에 담아 넣은 한 예술가의 똥이 참신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저자들은 큐레이터를 그저 ‘전시장 가장 적당한 위치에 그림을 거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는, 미술에 관해선 거의 백지에 가까운 무지를 그대로 보여준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26가지 질문이 참신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다. 난해하고, 어렵고, 심지어 당혹스럽기까지 한 현대미술을 우리가 굳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들은 현대미술은 우리가 속한 세계를 인식하고, 그 세계에 질문을 던지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휘경, 제시카 체라시 지음 / 2만 5000원 / 행성B 펴냄 /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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