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6.17 15:24:13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코로나19 사태로 하반기부터 기업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해 예년과 달리 7, 8월에도 유동화증권을 1조 6000억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공모발행 회사채는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발행됐으나 세부 내역을 보면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는 전년동기대비 3조 2000억원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 줄었다.
이는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 및 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 4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기업의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또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과거에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7, 8월에도 대규모 발행 계획을 수립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7월 발행 신청은 오는 24일까지며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내달 24일까지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