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이 지난 16일 오전 10시 병원 앞 도로와 로비에서 온종합병원 간호부와 주니어 그린닥터스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이번 바자회는 두 달 전 병원 간호사 김모씨의 30대 중반인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암 환우 돕기’ 차원에서의 사랑의 바자회를 연 것이다.
이날 온종합병원은 기부받은 옷, 신발, 잡화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펼쳐놓고 병원 의료진과 직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위한 판매 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날 바자회에는 병원 인근 주민들도 기부 물품을 제공하며 사랑 나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 김씨의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이 기부금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몇몇 시민은 쓰고 남은 재난기부금의 일부라고 하며 금전을 기부했으며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동료 간호사는 재난기부금으로 받은 100만원에 자금 10만원을 보태 전했다.
이날 온종합병원 간호부는 바자회와 개인 모금을 통해 총 120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1000만원을 동료 간호사의 남편 항암 치료비로 후원하게 된다. 나머지 금액은 생활이 곤란한 암 환자의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온종합병원 최영숙 간호부장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간호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픔을 겪는 동료의 가족을 돕겠다고 바자 행사를 마련한 간호사들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라며 “앞으로 우리 간호부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암 환자를 돕기 위해 기금 모금을 추진하는 병원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 이번 동료의 항암 치료비 모금에서 받았던 은혜를 사회에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