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6.11 09:38:51
고양시와 국립암센터는 공동으로 남북 보건의료협력기관인 ‘평화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남북보건의료협력기관 설치는 고양시가 지자체 중 최초이며, 평화의료센터는 국립암센터 내에 신설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이용우 국회의원, 이주태 통일부 하나원 원장과 정인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남북보건의료협력 관련 연구와 사업 추진
북한이탈주민 건강행태 및 질병언어 비교 연구
남북간 평화의료포럼 계획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평화의료센터는 국립암센터 내에 신설된 평화의료센터 내에서 진료 및 연구 기능을 통해 남북보건의료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사업들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행태 연구와 남북 질병 언어 비교 연구를 시작으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 △평화의료 포럼 및 학술교류 △국내·국제적 남북 보건의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통일의료교육 연구센터 설립 등 통일시대의 남북평화의료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을 추진하고,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평화의료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암센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보건의료분야에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우리나라 국민의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 암연구에 남북간의 협력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남북교류협력에 보건의료분야의 역할이 중요함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남북 간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에 있어 북한의 접경지역인 고양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자원을 활용하여 남북 간 상호 호혜적인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및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와 고양시가 협력하여 개소한 평화의료센터는 보건의료 기반 평화협력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립암센터는 보건의료 기반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남과 북이 평화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국립암센터가 지난 5월 14일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개소식에서는 ‘남북 보건의료협력 및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NB=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