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달부터 모든 외래와 입원 기능을 정상화하며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시설 재정비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의료원 정문 앞에 설치된 ‘안심진료소’와 ‘선별진료소’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증과 함께해야 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부산의료원 정문 왼쪽에 설치된 안심진료소는 호흡기 환자를 위한 진료, 검사 공간으로 감염 예방을 위해 외래부터 입원까지 비호흡기 환자와는 동선을 분리해 운영한다.
맞은편에는 기존에 임시 음압텐트로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있었으나 의료원이 장기전을 준비하며 ‘워킹스루’ 방식의 시설로 교체했다. 새로 지은 선별진료소는 음·양압과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으며 견고한 구조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게 조성했다.
특히 접수, 진료, 검체채취를 원스톱으로 시행하도록 해 의료진과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부스에서 부착된 글로브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환자와의 교차 감염 위험을 낮췄다.
또 음압 휠체어, 음압 이송카트 등 확진자 진료와 이동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의료장비를 추가 확보했다. 그간 경험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 훈련, 인력배치 등 전반적 업무 프로세스 재점검도 나선다.
부산의료원 감염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전을 대비하며 우선적으로 의료 인력이 지치지 않도록 시설 보강, 인력 재배치 등 여러 면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동시다발적 환자 발생을 가정한 가상훈련을 시행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