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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한국 미술: 19세기부터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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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20.05.25 10:33:26

외국인이 쓴 한국 미술사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런던 소아스대학교 교수로, 유럽에서 한국 미술사를 가르쳐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종래의 예술적 관습이 무너지고 새로운 예술 형식이 등장한, 문화의 관점에서는 혁명적인 시기를 다룬다. 한국 예술가가 유화를 접했던 19세기 말부터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창작물을 내놓고 있는 2000년대까지다.

저자는 유화와 수묵화를 시작으로 비디오 아트, 멀티미디어 설치, 레디메이드와 퍼포먼스에 걸쳐 전통과 새로운 예술 형식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 그리고 예술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예술가의 지위를 탐구한다. 특히 한국 안팎의 여러 자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항과 근대화를 맞은 이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정치적 격변과 민주화, 서울 올림픽과 세계화를 거치면서 국제적인 위상을 획득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이 거쳐 온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찰자인 저자는 한국 미술의 마디마디를 이루는 논점과 쟁점을 살핀다. 일제강점기의 향토색 논쟁, 해방 직후 수많은 문화예술단체의 이합집산, 공산주의 체제 속의 북한 미술의 변화, 1950년대 한국의 앵포르멜과 1970년대 단색화를 둘러싼 담론을 펼친다.

샬롯 홀릭 지음, 이연식 옮김 / 3만 2000원 / 재승출판 펴냄 /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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