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미래통합당이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기력한 상황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이 지난 한달간 결정한 일은 ‘원내대표 선출’ 외엔 없다.
지난 8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당선인 연찬회에서 ‘끝장 토론’ 형태로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지만,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숙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다만 주 원내대표가 14일 당무에 복귀하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총선 패인 분석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낙선자와 지지자들이 투표 조작설을 제기하면서 총선 불복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던 민경욱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으며, 관련해 증거보전을 신청한 후보자가 10여명에 달한다.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통합당의 혼란이 길어지고 합당이 지연되자 독자노선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초선을 중심으로 “꼰대정당을 탈피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선들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후보 토론회를 요구해 관철했고, 일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방문을 예고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