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등교를 일주일 앞둔 이 날부터 고3 학생들에게 집에서 모바일 등을 통해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발열 검사 등 자가진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이 허용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또 이태원 등 감염병 발생 지역에 방문했으면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에 응하라고 요청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고3 등교를 앞두고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들은 서울 시내 학교의 고3 등교생 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긴급이동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기로 합의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또, 서울 시내 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 간 비상연락체계를 마련해 등교한 고3 학생이 학교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학교 임시관찰소에 대기 후 소방재난본부 협조로 선별진료소로 신속히 이동해 조치할 예정이다.
전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에 등교한다 생각하고 있고, 다만 고2 이하는 다시 방역당국과 상의할 것”이라며 “(학년을) 분산시켜서 한 주는 고2가 등교하면 고1은 원격 수업을 하는 식으로 서로 엇갈려 등교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은 이번 주 일요일(17일)이 ‘대학수학능력시험 D-200일’이다. 고3이 5월 말까지 등교하지 못하게 되면 수능과 수시 모집 등 대입 일정이 모두 꼬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