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국제정치학자가 일본이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주된 근거는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구당 사망률이다.
11일 방영된 닛폰방송 ‘이이다 히로시의 OK! Cozy up!’에 출연한 게이오대학 법학부 호소야 유이치 교수는 “일본은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숫자도 선진국·주요국 중에서는 예외적으로 적다. 일본 정부의 대응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지적되고 있지만 인구당 사망율이 영국은 일본의 100배이고, 미국은 일본의 44배”라면서 “일본 정부가 비교적 감염 억제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일본의 PCR 검사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확실히 일본은 (PCR검사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 영국의 BBC도 PCR검사 늘리기가 오히려 감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여기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공중 위생에 대해서는 선진국”이라며 “과거 청일전쟁 후에 중국에 콜레라 감염증이 많았는데 귀환한 병사를 입국할 때에 검사해 국내 감염을 막았다. 스페인 독감 때도 상당히 일본은 억제해 100년 전부터 일본의 공중 위생 수준은 매우 높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4일 기준 일본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우리나라(5명)보다 약간 많지만, 미국(257명), 영국(489명), 프랑스(415명) 등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