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 한 공무원이 개발한 신청서 간편 작성 프로그램이 경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활용되면서 신속한 행정처리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삼가면 이광재 산업계장(전산6급)은 지난 27일 경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민원이 많은 것을 눈여겨보고 담당 부서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군과 공유했고, 이는 곧 전 읍면에 배포되어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한 간편작성 프로그램은 대상자 확인을 통해 모든 신청사항이 출력되며 대상자는 서명만 하면 신청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에 접수 담당부서에서는 지원금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 방문한 건에 대해 일일이 작성하는 번거로움을 덜었으며, 내방 민원인 역시 그 자리에서 간단히 서명만으로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합천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8.5%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며 노인 세대뿐만 아니라 막상 신청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주민들이 사전 작성 없이 들고 와 접수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공무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신청자들의 수고를 덜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가능하게 돼 민원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삼가면사무소 이광재 계장은 “작은 관심으로 평소 활용도가 높은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단히 만든 것뿐이다,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그것으로 만족 한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합천군은 4월 23일부터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을 각 읍면사무소에서 접수받고 있으며, 지원대상자는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