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총선 패배 후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난관에 처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위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통합당 전국위원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전국위에 김태흠, 조경태 등 3선 의원들이 ‘28일 전국위 개최 보류’를 주장하고 있다. 먼저 29일로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를 먼저 열어 당원들의 총의를 모은 뒤 전국위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80세의 김종인 전 위원장이 통합당의 혁신을 이끌 수 있냐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당을 젊게 만들어야 할 상황에서 80대 비대위원장을 내세우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더불어민주당 당직을 맡았던 전력도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이다.
한편,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 안팎의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내 반발에 대해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이라 거기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