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중파 방송사 기자가 조주빈(25)이 운영했던 텔레그램 성착취방 일명 ‘박사방’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문제의 기자가 보수성향 언론사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MBC 해직기자 출신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하다고 아무 펌프에나 손대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제의 기자가 보수성향 언론사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BC 기자 n번방’ 관련 보도가 나오자 보수, 수구 매체들이 신나게 MBC를 공격하고 있는데 해당 기자가 뉴데일리 경력으로, 지난 정권 김장겸이 발탁한 자라는 사실을 알면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제가 최승호 사장에게 미운털이 박힐 정도로 보도국 적폐청산을 외쳤던 게 바로 이런 이유”라면서 “최근까지 저 친구, 보도국 핵심부서인 경제부에 근무했다. 박성제 신임 사장은 엄벌에 처해주시고, 이번 기회에 사내 적폐청산에 박차를 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가 24일 오후 밝힌 공식 입장에 따르면, 뉴데일리와 뉴시스를 거친 후 2017년 4월 MBC에 입사한 해당 기자는 지난 2월 중순 박사방 유료회원에 가입을 시도했다. 그는 MBC 1차 조사에서 “취재를 해볼 생각으로 7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했으나, MBC는 이런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 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