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가 관련된 소송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누군가가 장모 최씨의 뒤를 봐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 단독보도에 따르면, 장모 최씨와 17년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는 지난달 양 모 전 검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검찰이 2004년 정대택 씨를 기소한 직후 최씨가 미국에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했는데, 받은 사람이 당시 검찰 고위간부였던 양 전 검사의 부인이었고, 이 돈의 성격이 ‘뇌물’이라는 주장이다.
정씨는 또 비슷한 시기 최씨 모녀와 양 전 검사 등이 유럽여행을 갔는데 이때 여행경비도 모두 뇌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양 전 검사를 만나 사실관계를 들었다. 양씨는 “당시 제이슨이란 사업가를 통해 최 회장 모녀를 알게 됐다”며 “미국에 있던 부인이 돈이 필요해 제이슨에게 송금을 부탁했는데, 왜 최 회장이 돈을 보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제이슨에게 돈을 갚았느냐는 물음에 양 전 검사는 “계좌이체가 아니라 현금으로 갚았다. 당시 제가 부장검사였기에 매달 현금으로 나오는 특수활동비를 몇 달간 모아서 줬다”고 해명했다.
KBS는 이에 대해 장모 최씨 측이 “해당 사건이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사건이며 정대택 씨의 허위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