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배포하는 천 마스크 속칭 ‘아베노 마스크(아베의 마스크)’의 조달처인 4개 기업 중 3개 기업은 공개됐으나 유독 1개 기업의 명칭은 공개되지 않아 일본인들 사이에서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24일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는 후생노동성이 아베노 마스크의 조달처로 코와, 이토츄 상사, 마츠오카 코퍼레이션 등 3곳을 발표했지만 나머지 1개사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나머지 1곳’ ‘4번째’에 대해 ‘수상하다’ ‘이권관계?’ 등 의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언론 ‘일간 겐다이 디지털’이 21일 공개한 후생노동성 계약자료에 따르면, 아베노 마스크 조달처 3사의 계약금액은 코와(약 54.8억엔), 이토츄 상사(약 28.5억엔), 마츠오카 코포레이션(약 7.6억엔) 등으로 합계 90.9억엔이다. 총 사업비 466억엔과 비교하면 약 375억엔이 부족한 금액이다.
한편, 아베노 마스크 배포 사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도한 코로나19 대책이지만, 너무 작은 크기와 재질 등으로 비판받았다. 배포가 시작된 이후에는 더럽거나 이물질 등이 포함됐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코와, 이토츄 상사 등 2사가 아직 배부되지 않은 마스크를 모두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왜 1개를 한사코 숨기는지 의미를 모르겠다” “왜 공표하지 않는가” “가장 수주액이 많은 것 아니냐” “나머지 1개의 이름도 말할 수 없는 수상쩍은 마스크” 등 의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