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4.24 17:26:58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24일 오거돈 시장의 사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깊은 책임을 느끼며 시민들에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박인영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결코 있어선 안 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에 더 이상의 아픔이 가해지지 않도록 2차 피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부산시정을 함께 이끌어온 입장에서 이번 사태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시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시정 안정을 위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또 부산시 모든 공직자께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장은 어제자(23일) 오거돈 시장의 사퇴 발표 직후, 김진홍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과 통화 및 면담을 하고 시정 안정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24일)은 오전 일찍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부산시정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며 상임위별로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는 먼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방문해 관계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 의장은 해당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2차 가해 방지, 성비위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