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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거돈, 부산시장직 전격 사퇴… 미투 의혹 인정 “평생 참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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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0.04.23 11:56:39

23일 오전 11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사퇴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9층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직을 전격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거돈 시장의 갑작스러운 시장직 사퇴의 배경은 최근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 최초로 제기한 오거돈 시장의 시청 여직원 미투 연루 의혹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경 미투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오거돈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의혹을 극구 부인하며 가로세로연구소를 대상으로 법정 싸움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거돈 시장은 당시 시청 여직원과의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었다며 강제추행으로 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고 해당 의혹을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350만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낀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기에, 저의 책임이 또한 너무 크기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당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선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3전 4기의 도전으로 된 시장직, 참 잘 해내고 싶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지만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부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고 흐느끼며 힘겹게 입을 뗐다.

한편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공석이 되는 부산시장직은 내일 시장 권한대행을 수행할 인물을 정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시장님이 발표한 사항 이외에 저희가 더 드릴 말씀은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기자들에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눈시울을 붉힌 채 울먹이며 사퇴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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