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상호가 비슷하거나 똑같아 구직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22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최근 건설 취준생(취업준비생)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4%(81명)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회사명 때문에 채용회사를 착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인지 동명이사(同名異社)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먼저, 회사명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23개에 달한다. 이 중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삼성토건, 삼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등)은 삼성그룹과 무관하다.
‘e-편한세상’ 브랜드의 대림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토건,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이 들어가는 건설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21개에 달하지만, 이들 모두 대림산업과는 관계가 없다.
회사이름에 ‘금강’이 들어간 건설업체는 40개가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돼 있으며, 태영건설의 ‘태영’이 들어간 회사도 태영건설, 태영종합건설, 태영산업개발 등 19개나 된다.
이외에 성원건설과 성원종합건설, 성원토건, 성원산업개발, 성원개발, 동부건설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과 풍림종합건설, 월드종합건설과 월드건설산업, 신동아건설과 신동아종합건설 등도 상호는 비슷하지만 관계가 없는 기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