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26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한 데에 이어 해당 환자를 통한 3차 감염도 발생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정황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1시 기준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그 가운데 2명은 해외 입국자이며 나머지 1명은 최근 감염된 부산의료원 간호사 부친의 직장동료다.
130번 환자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입국한 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받았다. 또 132번 환자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부산역 인근 임시 격리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131번 환자의 경우 부산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확진된 129번 환자의 부친인 128번 환자의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그는 부산 동인고등학교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128번 환자와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지난 20일 전수검사를 받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131번 환자는 같은 학교 교직원인 128번 환자와 교내 휴게공간에서 머물며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정 시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학교에 출근해 청소 업무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128번 환자가 근무한 해당 학교 교직원 81명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 여부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129번 환자가 환자를 돌보다 병원에서 감염된 이후 부친인 128번 환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나마 다행히 129번 환자가 근무한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총 96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전원 음성 소견이 나왔다.
또한 128번 환자가 지난 부활절 예배를 참석했을 당시 같은 공간에서 예배한 교회 접촉자 147명도 전수조사 결과, 전원 음성 소견이 나왔다.
현재 128번 환자의 교회 등 접촉자 ‘184명’과 129번 환자의 부산의료원 등 접촉자 ‘131명’ 총 31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 가운데 280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며 1명을 제외한 279명은 전부 음성 판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