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인사로 알려진 무토 마사토시 전 주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가 한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성공적이라 평가하면서도 ‘강권적’ ‘총선용 여론공작’ 등의 표현으로 폄하했다.
10일 일본 언론 ‘겐다이비지니스’는 무토 전 대사의 “한국·문재인은 코로나에 ‘이겼다’지만, 왜 아베 정권은 어렵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이 기사에서 무토는 “한국 문재인 정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은 당초 국민들 사이에서 부정적 반응이 많았지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국내외에서 문재인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 정부의 신천지 대응 노력 등을 소개한 후 별다른 근거도 없이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대응의 성과를 다가오는 4월 15일 총선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여론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이 좌파 성향의 한겨레신문으로 ‘한국형 방역모델, 전세계와 공유’ ‘여러 나라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 모델에서 배우고 있다’ 등의 기사로 국민에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가 서양과 같은 도시 봉쇄는 하지 않지만, 관리사회를 만들어가는 방법은 중국과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서 “카드 사용 기록과 휴대전화 GPS를 이용해 보건당국이 10분 이내에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격리 조치를 위반하면 엄하게 처벌하고, 벌칙이 강화됐다”는 논리로 “감염자·격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 것은 문재인 정권의 강권 체질 덕분”이라고 매도했다.
그러면서 무토는 “신종 코로나 대책으로는 성공했다 해도 이런 수법을 비상시 이외의 때라도 구사하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런 방법으로 선거 후에도 한국을 통치하면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국가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일본의 긴급사태에 강제력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은 락다운하지 않고 감염자를 감소시켰다. 이를 참고하자. 하지만 문재인 정권처럼 강권적인 수법은 일본에서는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말로 한국 정부의 감염 노력을 저평가했다.
이 기사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을 믿어서는 안된다. 절대로 출국 금지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직 이겼다는 건 시기상조가 아닐까” “한국이 종결 선언을 낸다면 그후 감염 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의료 붕괴를 누르며 사망자 수를 막는데 성공하고 있다” “원래 한국은 좌파 친중 정권, 감염자 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토 마사토시는 2010년 주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된 후 한국어가 가능한 주한대사로 주목받았다. 2011년 3월 16일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2012년 주한 대사직에서 퇴임한 후에는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석좌교수를 2015년까지 역임했다.
이후 2017년 6월 혐한서적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를 출간했으며, 2019년 7월엔 ‘문재인이라는 재액’을 출간하고 방송 등에 출연하며 혐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