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책임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해 결국 “정치적 판단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꼬리를 내렸다.
앞서 7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하며 열린 총리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긴급사태 선언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실패했을 경우의 책임 소재를 묻는 이탈리아 기자의 질문에 “최악의 사태에 내가 책임진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책임회피성 발언을 해 국민적 분노를 샀다.
특히 아베는 “당신의 나라(이탈리아)와는 감염자 수, 사망자 수의 자릿수가 다르다”는 일침을 날려 ‘국가적 무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로도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총리 관저는 “서면으로 질문을 내면 응답한다”며 회견을 중지했다.
하지만 서면 질문에도 비슷한 질문이 포함됐고, 결국 3일 후인 10일 아베는 “정치적 판단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최악의 사태에 이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서면 답변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도 미국처럼 국민이 직접 그 나라의 리더를 선택하게 제도를 바꾸기 바란다” “말로만 말고 빨리 적절한 정책을 실시하라. 그리고 가을에 총사직하라” “7일 총리 회견에는 정말 실망했다. 일본의 톱이라면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나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각오로 회견하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