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이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규석 기장군수가 정부에 코로나19 ‘지역감염자’와 ‘해외감염자’ 통계를 분리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다.
오늘(9일)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기장군 거주자 1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1명에 이어 2명째 발생한 것이다.
확진자는 지난 5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정관읍 서편마을 소재 거주지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이후 8일 오후 기장군보건소 검진 의사가 확진자 거주지에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9일 오전 8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입국 이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자 추가 발생 보고를 받은 오규석 군수는 오전 9시 부군수 및 관내 전 국장, 부서장, 읍·면·소장을 소집해 재난 안전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오규석 군수는 “정부의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현황에서는 총 누적 수로 알려주고 있어 상세자료를 봐야만 지역사회 감염인지 해외 입국자인지 알 수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현재까지 0명으로 ‘청정 기장’을 사수하는 우리 군으로서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정부에서는 지금이라도 홈페이지에 지역사회 감염 통계와 해외 입국자 감염 통계를 따로 분리해서 국민들에 알려줘야 한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강력히 지적했다.
한편 기장군은 회의 결과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 안전안내문자와 기장군 홈페이지 및 마을 방송을 통해 군민들에 확진자 발생을 알렸다. 이에 앞서 기장군 감염병 방역단은 오전 8시 50분부터 확진자의 거주지인 예림리와 인근 지역에 대한 집중방역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