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6일 문학계에 의하면, 백 작가는 스웨덴 정부가 만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의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 상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리기 위한 것. 백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500만 크로나(약 6억46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백 작가는 1971년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구름빵’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손님’ ‘이상한 엄마’ ‘삐약이 엄마’ ‘달샤베트’ ‘북풍을 찾아간 소년’ 등 다양한 동화책을 선보였다.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으며, 한국출판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 작가의 수상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구름빵’이 출판계 추산 4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지만, 백 작가가 출판사와 2000만원이 채 안 되는 금액에 저작권을 모두 넘기는 일명 ‘매절계약’을 맺었기 때문.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섰지만 백 작가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작가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후, 그에게 ‘구름빵’의 저작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7524명이 동참했다. 이 청원은 오는 5월 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