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4.04 19:38:40
경기북부지방경찰청(청장 이문수)은 지난 1일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92세 노인을 등에 업고 500미터 가량을 달려서 생명을 구조한 고양경찰서 고양파출소 소속 양준철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4월 1일 13:40분쯤 벽제동 인근가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고양경찰서 상황실에는 "벽제동 건물과 밭에 화재가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주변을 통제했고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강풍으로 불이 민가로 번져 인근 주민들 약 20여 명을 대피시키던 중 양 경장은 92세의 노인이 산 중턱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의 제보를 입수했다.
강풍이 부는 상황인 데다 큰 화재로 인해 차량통행이 불가능하게 되자 양준철 경장은 신속히 달려가 노인(92세)을 등에 업고 500m 정도 되는 안전한 곳까지 호송했다. 현재 구조된 노인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양 경장의 민첩하고도 희생적인 행동은 모든 경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이 대피를 못하고 있었는데, 출동한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으로 어르신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고양경찰서 소속 출동경찰관인 양준철 경장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6일 그 공로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사고 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