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4.03 11:42:44
"고양시 해외입국자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건강한 가족들은 이제 80% 할인된 가격으로 특급호텔 '소노캄 고양(구 엠블)'에서 안전하게 생활하세요"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2일 킨텍스 인근에 위치한 호텔 소노캄고양(전 엠블 호텔, 본부장 이병천)과 안심숙소 이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학생 등 해외입국자 당사자를 제외한 건강한 가족들은 원하는 경우 객실 이용료 등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안전한 호텔에서 2주간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4월 1일부터 내·외국인,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호텔에는 자가격리 해야 할 해외입국자를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숙박하는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많다. 이는 사실과 다르며 해외입국자 당사자는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나머지 건강한 가족들만 안전을 위해 호텔에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이는 해외입국자들을 통해 가족들이 전염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지역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시는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입국자를 본인 집에 자가 격리하고 가족들은 다른 숙소를 이용하게 해 실질적인 자가 격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고양시 관내 특급 호텔인 소노캄고양의 숙박료가 정가 대비 최대 80%가 할인된다.
호텔과 협약을 통해 유학생 등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가족들에게 호텔을 크게 할인해 제공하는 것은 고양시가 처음은 아니다. 하루 전인 4월 1일부터 수원시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시의 경우 70% 할인되는 것에 반해 고양시의 소노캄 호텔은 80% 할인 혜택을 주는 점이 다르다.
소노캄 호텔 관계자는 "기사를 보시고 오해하신 시민분들의 문의가 있지만 사실 자가격리자의 건강한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호텔 객실의 경우는 청소하기전 매번 소독을 실시한 후 청소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물론 공용부분도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숙박객들이 가장 안전하게 머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방심하면 작은 구멍에 둑이 무너질 수 있다”며 “해외 입국자는 더 철저한 자가격리로, 시민 모두는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로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4월 1일부터 킨텍스 캠핑장을 활용해 모든 해외입국자들에게 의무검사를 실시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