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물론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4월 1일부터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 8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다. 이는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이다.
LG화학은 팀즈 도입으로 디지털 업무공간이 마련되면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의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챗봇(Chatbot) 시스템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LG화학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내 모든 정보를 챗봇에게 학습시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는 물론 첨부파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클릭 한번에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최대 22개국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어서 전 세계 17개국, 60개 사업장에 근무 중인 임직원이 업계 용어는 물론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된 결과물을 제공받아 효과적인 업무 소통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외에 LG화학은 올해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하고,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회의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처럼 전 세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제도는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인 업무 시스템까지 혁신해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수준의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