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0시 현재 유투버 ‘로이랩 스탯 글로벌’이 운영 중인 ‘코로나 팬더믹 라이브’ 캡처.(사진=유투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6일(현지시간) 8만명을 돌파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27일 연합뉴스는 미국 내 주요 집계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먼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2404명으로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오후 5시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26일엔 더 가파르게 늘어 8만명 선을 넘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곳은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 명 증가하며 3만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며칠 새 미국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코로나19 환자 폭증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