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학대 피해 경험과 위험이 있는 장애인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쉼터 ‘도담’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부산 첫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인 도담은 보건복지부의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설치’ 공모에 선정돼 지난 2월 중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설 소독 등 개소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 쉼터는 학대 피해 장애인의 임시 보호와 지역사회 복귀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비공개 쉼터다. 기존 피해 장애인 쉼터는 단기 거주시설의 부설로 운영됐으나 이번 쉼터는 독립 주거형으로 운영된다.
쉼터는 현재 ▲학대 피해 장애인 및 가해자 분리 통한 2차 피해 예방 ▲심리상담과 신체적, 정서적 치료 지원 ▲자립 지원 서비스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권익옹호기관’과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운영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대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대 피해 장애인이 발생할 경우 부산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혹은 경찰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보호가 필요하다 판단할 경우 도담 쉼터로 입소 의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