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경기자 | 2020.03.25 16:05:34
거창군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장기전으로 보고,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을 ‘방역의 날’로 지정해 ‘생활 대응체제’로 들어가며, 이와 함께 위험시설 339개소를 지정해 방역 실태 점검도 병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초·중·고 개학일인 4월 6일이 되면 일상생활에서 전 방위 방역체제로 들어가야만 학생들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 거창군의 판단이다.
이번 방역의 날 운영과 실태점검 대상으로 지정되는 위험시설은 학교와 복지시설 등 218개의 집단시설, 대형마트·목욕탕·노래방·PC방 등 121개의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다.
이들 시설은 모두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발열 등 유증상자 출근 및 이용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출입구와 주요 동선에 손 소독제 비치 여부 등이 핵심 점검대상이며, 군은 각 시설에서 요구하는 소독 장비와 약품은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개학을 앞두고 있는 거창대학과 승강기대학은 사이버교육으로 일부과정을 마치고, 4월 13일부터 본격적인 집합교육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두 대학에는 대구·경북권에 136명, 수도권 282명의 학생이, 5개 고등학교에는 모두 7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이들은 학교별 개학과 기숙사 입소 전에 전수검사를 완료해 안전한 등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인모 군수는 “코로나를 졸업하지 못하면 학교 졸업도 어려울 수 있다. 전 군민이 나서지 않으면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은 어렵고, 또 긴 싸움이 될 것이다”라며, “교육도시 거창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꼼짝마라 코로나’ 운동에 전 군민이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버스터미널과 공공청사, 공중화장실은 코로나19 종식 선언 때까지 매일 군 자체적으로 공적방역을 계속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