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서 성착취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조 모씨가 극우·여성혐오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22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TBC에 나온 N번방 박사 말투.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관심을 모았다. 이 게시물에는 n번방, 박사방, 조씨 등의 성범죄 상황을 보도한 JTBC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 20일자 방송 내용이 소개됐다.
문제는 ‘박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텔레그램 대화창 화면 캡처 속에 등장한 박사의 대화 용어 속에 ‘~노’로 끝나는 일베 특유의 어투가 표현됐다는 것. 또, 대화 중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는 등 일베 문화가 노출됐다.
일베 회원들은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 폄하하려는 목적으로 말끝마다 ‘~노’를 사용하는 ‘놀이’를 즐겨왔다. 이들은 ‘~노’ 사용이 경상도 지역 특유의 사투리 어투라는 식으로 비판에 대응하고 있으나, 정작 경상도 방언에서 사용하는 용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n번방, 박사방 사용자들 중에는 일베 회원들이 많았으며, 일베의 모체 격인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야갤)에서도 관련 정보나 동영상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베 유저들 사이에서는 일베보다는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이 더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