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3.20 11:14:45
경기도 고양시(을) 지역구의 정의당 박원석(50세)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대중교통 공약 발표를 통해 킨텍스~대곡역~삼송역을 중심으로 고양시 전체를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순환 트램을 도입계획을 첫번째 대중교통 공약으로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램이란 일반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일종의 노면전차로 홍콩 등에서 흔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 도입돼 전세계로 확산됐으며 20세기 초부터는 버스 도입으로 사용이 감소된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홍콩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 그곳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트램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큰 장점 중 하나는 고가나 지하로 다니는 경전철에 비해 공사비가 상당히 저렴한데다 오염물질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이다.
박후보는 "트램은 대표적인 육상 운송수단으로서 이미 선진 각국에서 대거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상의 도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유지비도 저렴해 시 재정에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서 박 후보는 "주무부처인 국토부에서 트램의 보급을 위해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재정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는데, 박 후보는 "전체 9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 국비 60%, 도비 20%, 시비 20%의 재정분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번째 공약은 대곡역세권 개발로 대곡역에 ‘고양국제철도터미널’을 유치하고, 국제공항과의 연계를 완성하기 위해 도심공항버스터미널을 유치하는 한편, 무역센터, 면세점, 컨벤션 센터 등을 주변에 건립해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과 내용상 흡사한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했다.
세 번째는 도시철도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으로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인 고양선의 향동지구역, 행신중앙로역 신설과 이미 검토가 추진중이거나 사업이 진행중인 경의중앙선 향동역, 공항철도 현천역, 원종홍대선 덕은역 차질없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온 신분당선 서북구간을 삼송역까지 연장하고 지축지구역을 신설 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네번째로 앉아가는 출퇴근길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는데, 출퇴근시간 경의중앙선 배차 확대와, 증량 추진(8량), 행신역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 733번 7000번대 버스노선을 변경 통한 향동지구 내부 경유 추진, 향동과 수색~DMC를 연결하는 출퇴근길 다람쥐버스 도입 등이 그 공약이다.
박원석 후보는 현 고양시와 시도의원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박 후보는 "고양시의 대중교통대책이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그동안 알맹이 없는 설왕설래가 많았고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대안들은 제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여당의 시장후보, 시도의원 후보들 모두 제시했던 한강 지하로 5호선을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지난 2년간 누가, 어떻게 책임 있게 추진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인 역량에 대해 피력했는데, "대단위 SOC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치적 돌파력, 그리고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후보들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으로 나라살림을 경험한 만큼 대중교통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동국대 사회학 학사, 홍콩대학 대학원에서 인권법학을 전공한 인권법학 석사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정의당에서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으며 전과기록은 3건이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