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게티가 올해로 출시 36주년을 맞이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 이후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올해 2월 짜파게티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지난해 68만달러(약 8억5000만원)에서 150만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해 월간 최대 실적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농심 측에 따르면,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달러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22만달러), 호주(19만달러), 일본(10만달러), 베트남(7만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짜파게티 열풍은 지난 2월 9일(미국시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는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 구매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농심이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은 약 7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편 농심 짜파게티는 2010년 처음으로 국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지 10년만인 올해에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