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경기자 | 2020.03.17 14:18:41
거창군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멈춘 지 10일이 지나고, 2명이 완치된 시점에서 장기전을 대비해 유럽, 미국 등 다수 발생 국가로부터의 해외입국자를 특별관리 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진정국면인데도 비교적 교류가 활발한 유럽과 미국 쪽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거창군은 해외입국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받아, 신고 된 군민에게는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능동감시에 들어간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즉각 검사를 통해 양성일 경우 입원치료에 들어가고, 음성이라도 14일간은 감시를 지속해 군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위해 거창군은 법무부와 경남도의 협조를 받아 선제적으로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자진신고와 능동감시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란과 같이 심각하지만 교류가 적은 나라보다, 교류가 많은 유럽권과 미국을 ‘입국자 특별관리 대상국가’로 분류해 중점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웅양면사무소 직원들도 18일부터 정상 출근을 하게 된다. 입원치료 중인 환자들도 속속 퇴원하고, 자가격리자도 10명대로 줄어들면 이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해외입국자와 국내 타 지역 방문자 관리로 외부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보건분야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군정 모든 분야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