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3.16 14:57:12
미래통합당 부산지역 공천 문제로 분쟁이 있었던 ‘부산진갑’ 지역구에 16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서병수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남천동에 있는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부산진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서 전 시장은 “지난 2년, 변변치 않은 야당이 나라를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 정치를 얼마나 나쁘게 하는지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문 정권이 행정, 사법,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이제 입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참을 끔찍한 일”이라며 “좌파독재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젊은 세대를 빚더미로 몰아넣는 것만큼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본인의 출마 결심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 전 시장은 “무능하고 부패하고 파렴치하게 뻔뻔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문재인 심판! 시작하자”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현 정권의 심판에 적극 앞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뿐 아니라 서 전 시장은 출마할 지역구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그는 “부산진은 대한민국의 산업이 일어난 곳이다. 부산진의 초석을 다시 세우는 데에도 적합한 인물이라 자부한다”며 “지난 민선 6기 시장으로 저는 부산이 경남, 울산을 아우르는 ‘동남 메갈로폴리스’로 도약할 기반을 닦았다. 부산진은 이 동남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출마 지역구에 대한 공약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세먼지, 탄소배출 제로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과 ‘스마트 비즈폴리스 조성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부산진갑 단수 공천과 관련해 정근 원장과 이수원 위원장과의 갈등은 어떻게 소통하겠느냐는 질문에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저도 과거 정치 입문했을 시절 3년을 열심히 지역구를 닦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변함에 따라 지역위원장직을 박탈당해 사람들을 모아 중앙당에 올라가 항의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수원 위원장과 정근 원장과는 제가 계속 찾아가고 전화를 통해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의미가 너무 중요하기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의에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을 후보들께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전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중 한 통합당 부산시당의 여성 지지자가 회견장에 들이닥쳐 기자회견이 10분 남짓 중단됐다. 그 여성당원은 서병수 부산시장에 미래통합당의 이번 부산진갑 단수공천이 매우 부당하다며 정당한 경선에 대한 서병수 시장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밝혀달라고 계속해서 호소했다.
이에 서 전 시장은 “이수원 위원장과 두 차례 정도 만났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와 만나 직접 이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