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이 지난 6일 자사주 2만 18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지완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는 지난 2018년 5월 첫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5만 6800주다.
또 BNK금융지주는 최근 주가안정,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7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김지완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BNK금융의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주가를 부양하겠단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현재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 등으로 은행업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5000원 중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약 0.2배 수준으로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실적에 따른 배당성향 20.9%와 현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주당 배당수익률은 6%를 초과해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자평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각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있는 BNK금융그룹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커진 불확실성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우량 여신 확대에 따른 건전성 지표 개선 추세 등을 감안하면 전년 말 대비 30%에 가까운 현재의 주가 하락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