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3.11 10:34:39
부산시 공무원들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9일부터 향후 정착될 때까지 당분간 부산지역 1인 약국 위주로 현장 일손 지원에 나섰다.
시행 첫날 부산 전체 1534개 판매약국 가운데 674개소에 파견된 760여명의 시 공무원들은 신분증 확인, 마스크 판매, 홍보물 배부를 비롯해 시민 불만과 현장 민원 등을 받으며 일손을 도왔다.
현장 약사들도 공적 마스크 판매로 기존 처방전 처리 등의 업무가 마비됨은 물론 문의하는 시민에 같은 말을 계속해야 하는 스트레스로 불만이 쌓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히 지원 나왔다고 한 공무원에도 반가운 인사보다 하소연부터 먼저 털어놓는 약사들도 많았다고 시 공무원은 전했다.
그러나 파견지원 1일 차가 끝난 뒤 약사회 내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대체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한 약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가 끝난 뒤 지원약국 약사에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도 많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는 현장 지원 위주의 단순 업무보조 역할을 넘어 현장에서 들은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해 계속해서 구매 방식을 개선하고 정부에도 건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 근무는 실무 주무관이 아닌 경험 많은 사무관을 배치해 현장에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며 “마스크 요일제는 어차피 약사와 우리 공무원이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하는 사항인 만큼 함께 협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