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플렉스의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공장.(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고부가가치 의료용 장갑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대림산업은 9일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크레이튼(Kraton) 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으로,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이 포함됐다. 대림산업은 미국, 독일, 벨기에,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과 인력, 영업권도 확보했다.

대림은 이번 카리플렉스 인수를 계기로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며, 특히 의료용 신소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라텍스가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최근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 대량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 점유율 1위다.

합성고무로 만든 의료용 장갑 시장은 소재의 안전성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해외 기술·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