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3.04 16:41:35
고양시(병)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홍정민(41세)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3일 고양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고양시(병) 지역구가 전략공천지로 알려지면서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인 데다, 홍 후보는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1호로 전략공천한 인물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 후보의 약력이 남다른 면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홍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약 4년간 삼성화재 근무를 시작으로 2005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기업경쟁력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육아를 하면서 1년 9개월만인 2008년에 사법시험(제50회)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 시간강사를 하면서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사법연수원을 3년간 이수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2018년 7월까지 근무하다 삼성경제연구소를 나와 벤처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벤처기업인 로스토리 주식회사 대표이사다.
41세인 홍 후보의 약력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경제학 박사인 경제학자로서의 삶과 사법시험 합격해 법조인으로서의 삷, 그리고 벤처기업 창업으로 기업가로서의 삶이 중첩돼 있다. 일반적으로 한가지도 하기 힘든 일을 3가지나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은 홍 후보가 전략공천 후보로 추천된 이유를 설명한다.
CNB뉴스는 홍정민 후보와 짧은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다음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홍 후보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홍정민 후보의 첫 인상은 겸손하고 예의바르면서 가식적이지 않은 솔직함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인터뷰를 하려는 기자에게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육아를 하면서 경제학 박사, 사법고시 합격, 벤처기업 창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국회에서도 성공적으로 잘할 수 있겠나?
-사실 지금까지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경제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전혀 다른 사법고시를 준비해 1년 9개월만에 합격하고, 이후 안정적인 삼성경제연구소를 다니다가 또다시 연구소를 나와 벤처기업에 도전했다. 현재 AI를 기반으로 자동화 법률서비스를 수임료의 1/3 가격으로 제공하는 벤처회사 '로스토리'의 대표이사이자 변호사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본 경험은 제가 하려는 '당사자 정치' 각 당사자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할 수 있게 한다. 즉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이러한 일들을 할 때 겪는 힘든 부분이나 기업을 창업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은 우리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제가 당사자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육아를 하면서 사법고시 1년 9개월만에 합격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사실 하루 2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다. 아마 저의 절박함이 합격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만약 사법고시 합격이 안되면 아이를 많이 못보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너무나 억울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절실했지만 운도 많이 따라 줬다.
고양시에서는 고양테크로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조성 등 굵직하지만 첨단의 사업들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홍 후보의 전공분야와 많이 겹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서울대에서 취득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박사학위의 전문성을 살려 최근 트랜드인 AI, IT스타트업에 대한 연구와 조세제도의 불평등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저는 4차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경제전문가이자 관련 법 전문가로서, 현재 고양시에서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
물론 4차산업 등 첨단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자 하다보면 기존 산업이 위축되거나 기존 사업들을 침범하게 돼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일산은 전통 소상공인들이 많아 최근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면서 기존 상권이 위축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필요하고 이 분들이 사업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제적인 사회안전망도 필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앞으로 일산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조만간 공약발표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들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생각한다면 가장 큰 문제가 교통이고, 자족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일산이 자족도시 특히 미래성장도시로 발전한다면 도시 전체로 볼 때 많은 우려들이 해결될 수 있는 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약을 통해 조만간 발표하겠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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