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2.28 15:42:42
28일 오후 1시 기준 부산지역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6명 늘어난 6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9번 확진자가 수영초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다 58번 확진자에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돼 유치원 전 교사와 아동들 및 수영초에 출근한 교사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1시 30분경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일일 상황보고’를 열고 현재 확진자 수와 특이사항, 대응사항 등을 발표했다.
오늘은 부산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로 그동안 확진자가 매일 발생했다. 또한 지난 24일 정부에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올리고 난 뒤 첫 주말을 앞두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내일부터 주말이 시작된다. 답답하시더라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종교 활동도 영상이나 가정 내 모임 등으로 대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우리 시는 주말에도 24시간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수영초 병설유치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8번 환자(51, 여)가 먼저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대구를 방문했었던 59번(25, 여)이 먼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9번 환자는 25일 수영구보건소에서 처음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같이 근무하는 58번이 먼저 양성이 나왔음을 이상히 여겨 26일 한서병원을 방문해 다시 검사를 받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당시 근무했던 수영초 병설유치원 교사 및 직원들과 일부 접촉한 아동뿐 아니라 유치원 전 아동과 수영초에 출근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 파악한 검사 인원은 유치원생 71명과 유치원 및 수영초 교직원 총 80명이다.
다행히 코호트 격리 중인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지난 26일 와상환자(누워만 있는 환자) 24명을 부산의료원 1인실로 이송한 뒤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호트 격리 중인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5, 6층 격리자 중 직원들은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마무리 못 한 환자들에 대한 검사는 오늘 중으로 끝난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지역 내 신천지 2개 지파 신도 1만 4520명에 대한 1차 유선조사를 오늘 오전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전화 연결된 신도는 1만 3672명으로 아직 연락이 안 된 신도는 848명으로 94%가 조사에 응했다.
그 가운데 발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신도는 196명으로 조사됐다. 시와 구·군은 해당 인원에 대해 즉각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하도록 권고했다.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가운데 일부는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안 가신 분도 있다. 오늘 중으로 모두 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검체체취는 유증상자에 한해 하도록 질본에서 지침을 내렸다. 나머지 14000여명은 2주 동안 능동감시에 들어가 매일 오전, 오후로 열이 있는지 등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는 격리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늘 중으로 부산의료원 소개가 끝나면 총 548병상의 간격 조정을 통해 268명의 확진자를 1인 병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또 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병상 확보를 협의 중으로 총 646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어제 자로 진행된 의심환자 검사는 총 1319건으로 확진자 6명 외 나머지는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현재 2370명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