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최근 교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자발적인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교회에 감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고양시 내 4곳의 대형 개신교 교회인 순복음영산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벧엘교회, 능곡교회 등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각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을 만나 고양시에서 제작한 적극적인 예방수칙 영상이 담긴 USB를 전달하면서 신도들에게 SNS 등을 통해 공유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현재 고양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아 하루하루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은 보다 강력한 결단으로 지역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확산 방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고양시 신천지 예배 대비 경찰 등 헙동폐쇄반 100명
현재 한국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현황을 살펴보면 26일 기준 국내 확진자수는 1261명이고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심각한 상태다. 최근 고양시에도 새롭게 1명이 발생했다. 행신동에 거주하는 57세 직장인으로 21일 발열과 기침, 오한 증세가 있다가 26일 확정판정을 받은 케이스로 지역에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관내 신천지 관련시설 12곳 중 자체폐쇄된 시설 8곳, 폐쇄조치된 시설 4곳을 25일 발표한 바 있다. 고양시는 교육문화국장을 반장으로 교육문화국 직원들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폐쇄반을 3개조 6명으로 구성해 코로나19 사태 종료 시까지 일일 2회 현장에 직접 방문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 1일인 일요일 예배 가능성에 대비해 교육문화국 직원 50여명과 경찰 등 총 100여명으로 합동폐쇄반을 증강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고양시 대형교회는 대부분 주일예배 진행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이 방문한 대형교회들은 비교적 자발적인 확산 방지 노력에 협조하고 있는데, 순복음영산교회(강영선 담임목사)는 주일예배는 취소하지 않고 그 외에 다른 예배는 취소하고, 성도 식별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능곡교회의 경우도 주일예배는 그대로 진행하고 그 외 예배일정만 취소했다. 또한 벧엘교회(박광석 담임목사)는 교회 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예배는 그대로 진행하며 단지 부대시설인 식당과 카페테리아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4개 대형교회 중 교회시설을 전편 폐쇄한 교회는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담임목사)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24일부터 일찌감치 교회 시설을 전면폐쇄하고 모든 예배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가정예배를 진행하고 있어 가장 확실한 확산 차단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그외 천주교, 원불교 등에도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불교인 조계종의 경우 모든 법회와 행사를 취소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종교계 대형 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어서 종교계의 자발적인 확산 방지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