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2.26 09:37:08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주교1 공영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명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드라이브 스루(DT) 원스톱 진료소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접수→문진→처방 또는 검사과정을 간편하게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최근 하루 100여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대기자 간 전염 차단 · 진료 시 의료진보호 · 대기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서 평일·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안도 검토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규모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선별진료소란 감염증 의심환자가 정식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 방문 전 사전 진료를 받는 곳으로, 고양시에는 현재 7개소가 운영 중이며 전국 567개소가 설치돼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 선별진료소 상담 문의 및 이용자가 증가한 데다 관내 병원 선별진료소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 이용을 권고하고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의 의심환자 집중이 가중되고, 진료시간 및 검체 채취 대기 시간까지 길어져 민원마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별진료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시점에 고양시 의사회와 종합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주교동 제1공용주차장에서 운영 후 효용성이 검증되면 일산 쪽에도 추가 설치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에서 자가 격리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당장 머물 곳이 없는 대상자들에게는 서삼릉 청소년야영장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삼릉 청소년야영장은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이 운영하는 서울 근교 캠핑장으로,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에 소재한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