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부산시교육청 긴급 대책회의’ 현장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1명이 급증함에 따라 23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김석준 시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시교육청은 우선 이달 말까지 부산지역 전 학원에 휴원을 강력 권고하고 각급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이미 확인된 동선에 즉각 방역 소독하고 접촉자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먼저 경남 김해에 사는 확진자 A모(26, 여)씨가 부산지역 B모여중 교사인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교를 즉시 폐쇄하고 소독을 시행했으며 동료교사 등 접촉자에 대해 자율격리 조치했다.

A씨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부산시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부산지역 첫 번째 확진자 C모(19)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후 17~18일 학교 교사모임에 참석했으나 방학 기간이었으며 신규교사여서 학생과 접촉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부산 1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부산시 동래구 온천교회에 남매지간인 초등학생 여아 1명과 유치원생 남아 1명이 부모와 함께 해당 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매는 다음날인 20~21일 학교 등교와 유치원 등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아버지 D모(46)씨는 관할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현재 이 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자가격리 중이며 이들 3명도 검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남매의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아이들 안전을 위해 이들과 접촉했던 교사, 학생들에 긴급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23일 오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한편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2주 내 온천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분은 시교육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