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2.19 17:49:09
영화진흥위원회는 위원 9명 일동이 19일 ‘영화산업 경제민주화 제도 마련 요청문’을 발표하고 이를 각 정당과 국회에 보내 총선 공약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요청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독립, 예술영화 전용관 설치 제도화 및 재정적 지원책 마련 ▲스크린 상한제 도입 ▲대기업의 배급, 상영 겸업 등으로 인한 불공정성 문제 해소 ▲영화발전기금 부과 기간 연장 추진이다.
그간 한국영화는 영화 표현의 자유 확보, 영화발전기금 조성, 영화 현장 노동조건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두며 발전해왔다.
그러나 영진위는 “한국의 영화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경제활동에서의 불공정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도 개선 요청에 뜻을 모은 9인의 위원 일동은 이번 요청에 대해 “온 국민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 기쁨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선 현재 한국 영화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며 “한국영화를 둘러싼 산업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영화계는 보다 적극적으로 국회의 역할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1대 국회에서는 한국영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영화정책이 마련되고 더 나아가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등장할 수 있는 영화 생태계가 반드시 형성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영진위는 세계영화의 동반 발전을 위한 포용적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영화인과 영화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